비틱의 뜻 네덕

2024. 3. 31. 09:0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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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틱의 뜻 네덕

네이버 오덕후를 뜻하는 인터넷 은어로, 기존의 중2병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점을 보이는 단어. 2000년대 중반~2010년대 초중반까지는 네이버 블로그 오타쿠를 주로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2010년대 중후반 이후 점차 의미가 바뀌어 그 이후로는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오타쿠 전반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였다. 이후 네이버 블로그가 완전히 몰락한 20년대에는 네이버 카페 오타쿠를 비하하는 멸칭으로 쓰인다.



특히 2010년대 후반 이후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의 공식 커뮤니티가 원신 공식카페, 붕괴3rd 공식 카페, 좀비고등학교 공식 카페 등 네이버 카페로 설립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네이버 카페로 설립된 오타쿠 계열 게임 공식 카페에 오타쿠들이 집결하였다. 따라서 2020년 이후에는 완전히 네이버 카페 오타쿠로 의미가 변화되었다. 2020년대 이후에는 주로 디시인사이드 등의 커뮤니티에서 네이버 관련 서비스인 블로그, 카페, 밴드 등을 하는 사람들을 통틀어 비하하는 단어로도 의미가 확대되어 쓰이기 시작하였다. 한편 디시 여초 갤러리 같은 곳에서는, 네이버 카페의 찻잔 모양 아이콘과 초록색 이미지 때문에 "찻내", "풀내" 라는 은어로 부르기도 한다.



디시인사이드에서 야민정음인 '비틱'으로도 불리지만 '비틱'이라는 단어는 원래 어원과는 다른 의미로 주로 쓰인다.

2000년대 중반부터 네이버가 타 포털 사이트의 서비스를 매우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한편, 꾸준한 자체 혁신을 통해 점유율 60%대에 안착하는 급성장을 이룩하면서 네이버의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이를 계기로 그간 웹툰 등을 통해 널리 유명세를 탄 오덕후란 단어가 일반 대중에게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 빅웨이브를 타고 디시인사이드에서 네덕이라는 용어를 퍼트리기 시작했다.



네이버 웹툰을 통해 네티즌에게 보급된 오덕후란 단어는 오타쿠의 현지화 명칭인 데다, 웹툰 특유의 과장된 희화화를 거치며 비하적 표현으로 정착하였기에 '네이버의 오덕후'란 뜻을 가진 네덕이란 단어는 흔히 조롱조로 쓰였다. 초기에는 그 뜻과 탄생 경위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탓에 네이버에 대한 소속감으로 스스로를 네덕이라 칭한다거나, '네임드 오덕후'의 준말로 착각해서 네덕이라 불러달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후 오타쿠들이 오덕후란 단어 자체를 대부분 거부했고, 일부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에서는 네덕이란 단어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현황[편집]
2020년대에도 네덕이나 비틱이라는 용어 자체는 여전히 쓰이지만, 과거 2000년대의 네덕과 지칭하는 대상이 다르다.

00년대~10년대 전반까지의 '네덕'은 네이버 블로그 오타쿠나 미성숙한 오타쿠들이 네이버 블로그에서 친목질을 일삼으며 다른 커뮤니티 유저들의 공분을 사는 행위를 의미했다. 즉, 2000년대의 네덕은 기본적으로 네이버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오타쿠일 것이 전제되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의 몰락으로 '서로이웃들과 연대하여 추태를 벌이는 저연령층 네이버 블로그 오타쿠'라는 의미로의 네덕은 2020년대에 거의 와해되었다.

네이버 블로그 오타쿠 몰락의 배경은 우선 네이버 자체가 구글에 입지를 많이 빼앗겨 역량이 예전만 못한 것을 필두로 블로그라는 플랫폼도 sns와 유튜브의 발달로 인해 예전에 비해 인터넷 상에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에 있다.[1] 여기에 네덕의 확장된 의미인 '폐쇄적인 성향과 부족한 사회 경험으로 피해를 주는 어린 오타쿠'들 역시 진작에 sns나 대형 커뮤니티로 덕질을 시작했으면 했지 블로그로 시작을 하는 이들은 소수였었다.



이 시기 주로 남자들은 디시인사이드로, 여자들은 트위터로 덕질을 시작한다. 실제로 트위터가 2010년대 초중반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당시 이미 네덕 쇠락의 조짐이 있었는데 특히 여덕들 사이에서 트위터에 새 둥지를 틀고 블로그와 이중으로 운영하는 움직임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 수록 이들도 점차 블로그를 등지고 트위터로 본진을 옮기게 된다[3]. 새로이 입덕한 이들은 당연히 이러한 짬 좀 있는 일명 '금손존잘님'들이 블로그가 아닌 트위터 등의 덕질판에서 방귀 좀 뀌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니, 아예 블로그 경험없이 처음부터 트위터에 자리를 잡는 이들이 대다수이다. 실제로 덕질 좀 오래 해본 이들이라면 현재 트위터 이용자들의 문제점과 네덕들의 문제점이 상당히 흡사한 구석이 있다는 점을 느낄텐데, 네덕들이 트위터로 대거 이주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2010년대 중후반 마이너 갤러리가 활성화되어 작품이나 장르 별 갤러리가 우후죽순 생성되며 입맛대로 커뮤 활동을 할 수 있게되자 굳이 블로그를 선택할 이유가 줄어든 점도 네덕 블로그의 몰락에 한 몫했다.

비록 네이버 블로그의 역량이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네이버 자체의 체급이 그래도 어디 가는 건 아닌지라, 네이버 블로그가 블로그 중 그나마 이용층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거기서 덕질을 하며 성숙하지 못하거나 반사회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들도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앞서 말한 두가지 이유로 이용자의 수가 급감한 지금 이들은 사실상 과거처럼 서이들과 연대하여 사방팔방에서 폐를 끼치거나 친목질을 일삼기도 어려워져 안 좋은 쪽으로도 주목을 받기 힘들어진, 다시 말해 사고를 치고싶어도 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는 퇴물이라 비웃음받는 다음 카페보다도 심각한데, 최소한 다음 카페는 여성시대나 이종격투기, 쭉빵카페 같이 굵직한 커뮤가 몇군데 남아있어 이들이 대들보 역할을 하며 그럭저럭 영향을 끼치고는 있으나 네이버 블로그는 꼬마츄츄나 쓔미와 같이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를 제외하면 사자왕이나 에레키맨, xaewon같이 한때 이름날렸던 파워블로거들조차 이제는 포스팅 당 댓글이 두 자리 수라도 되면 다행일 정도로 영향력을 상실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네덕이라는 어휘 자체는 여전히 디시인사이드나 루리웹 등 오타쿠 커뮤니티에서 쓰이고 있다. 이는 네이버 블로그가 2010년대 중반 이후 몰락하였음에도 그 이후 모바일 게임의 공식 커뮤니티가 원신 공식카페, 붕괴3rd 공식 카페처럼 네이버 카페로 설립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자연스럽게 네이버 카페에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결집한 데 있다. 이러한 네이버 카페 유저들과 디시인사이드/마이너 갤러리 유저들의 충돌이 잦아지면서, 2020년대 들어 다시 네이버 카페 유저들을 디시인사이드 쪽에서 비틱 또는 네덕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즉, 용어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네이버 카페 오타쿠 등을 새롭게 포괄하며, 이런 모바게 네덕들을 지칭하는 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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