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문교 Golden Gate Bridge

2024. 4. 29. 00:54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골든게이트 브릿지(Golden Gate Bridge) 또는 번역해서 금문교(金門橋)[2]는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해협을 가로지르는 현수교로, 왕복 6차로로 구성되어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로 유명하다.


통행료
금문교의 통행료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타 교량 통행료보다 더 비싸다. 꼭 차로 금문교를 건너보고 싶다면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때 할 것. 샌프란시스코로 들어오는 하행선에만 톨프라자(Toll Plaza)가 설치되어 있다. 과거에는 정차하여 요금을 징수하는 방식이었으나 2013년 3월 27일부로 무정차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가는 여행객들은 종종 베이 브릿지[8]와 많이 혼동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내려서 다운타운으로 들어갈 때 베이 브릿지 쪽이 훨씬 가까운데다 밤에는 오히려 베이 브릿지가 환한 조명 때문에 훨씬 더 잘 보이기 때문. 금문교는 밤에 조명을 밝게 켜지 않아서 밤이 되면 잘 안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여 베이 브릿지를 통과해 고속도로를 타고 버클리나 산호세 등의 도시에 도착한 후 "나 금문교 건너서 왔다"고 자랑하는 사람들도 가끔 볼 수 있다. 사진의 금문교와 베이 브릿지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색깔과 주탑의 수. 붉은색이고 주탑의 수가 2개이면 금문교, 밝은 회백색에 4개의 주탑이면 베이 브릿지이다.

다리의 절경이 워낙 폭풍간지여서 관광객들로 들끓고 있다. 물론 다리 위를 걸어서 건너가 볼 수도 있으며 따로 입장료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리의 절경이 뛰어나긴 하지만 이것도 날씨를 확인하고 시기를 잘 맞춰서 방문해야 한다. 한여름이라도 안개가 매우 짙게 끼는 일이 잦기 때문에 이럴 때 방문한다면 절경을 즐기기는커녕 한치 앞도 잘 볼 수 없다. 심지어 해가 쨍쨍 비치는 낮 12시가 되어서도 안개가 사라지질 않을 정도. 물론, 이럴 때 금문교의 꼭대기가 짙은 안개 밖으로 살짝 솟아 오히려 신비스러우면서도 맛깔나는 절경을 연출할 수도 있다.

맑은 날 금문교를 방문하고 싶다면 일단 기본적으로 날씨를 잘 확인해야겠지만, 오후 시간대를 노리는 게 좋다. 안개라는 기상현상 자체가 원래 아침 ~ 오전 중에 생기기 쉽고 금문교의 그것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와 금문교의 안개는 좀 예외적으로 오래, 짙게 끼긴 한다. 그래도 안개가 오전까지는 꽉 들어차 있다가 오후에 싹 가시는 경우가 제법 많은 편. 이런 날 오전에 금문교 방문을 해서 금문교의 모습이 선명한 사진을 못 찍고 돌아왔다가 오후에 갠 금문교를 멀리서 보며 아쉬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또 안개가 낀 모습도 나름 운치가 있는 편이기도 하고, 안개가 끼어있을 때 금문교를 지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긴 하다. 마치 영화 미스트에서 안개 너머로 괴물들이 나타나는 것 같은 약간 으스스하면서도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안개 낀 모습도 맑은 모습도 보고 싶다면 물론 날씨를 잘 확인해야겠지만, 오전 중 안개 낀 금문교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나간 뒤 소살리토로 넘어가 점심을 먹고 관광을 하다가 오후에 날씨가 맑아지면 금문교를 다시 건너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계획을 짜면 된다. 이런 코스를 짰다면 소살리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때 금문교를 건너기 전 배터리 스펜서, 혹은 포트 베이커로 불리는 장소에 한 번 올라가 보는 것도 괜찮다. 이 장소에서 금문교의 광경이 멋있게 찍히는 걸로 유명하기 때문. 아니면 더 멀리 골든 브리지 뷰포인트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대개 포트 베이커 쪽이 더 높은 편이다. 해변에서 금문교를 볼 수 있는 Marshall's Beach나 Baker Beach도 있는데 해질 녘 가면 상당히 아름다우니 방문을 고려해보자.

다만 이건 하루 온종일을 금문교와 소살리토에 투자하겠다는 건데, 소살리토가 나름 관광지이긴 하지만 뭐 특별한 활동이 있는 게 아니라 예쁜 집들, 좋은 날씨, 바닷가, 기념품 상점과 맛집 있는 게 전부다. 한마디로 카페 골목같은 느낌. '샌프란시스코에 얼마나 재미있는 게 많은 데 금문교에서 하루를 다 써!' 라는 생각도 분명히 일리가 있다. 자기 체류 기간과 자신의 취향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계획을 짜서 방문하면 된다.


씁쓸하지만 금문교는 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기로도 유명하다.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나왔다. 다큐멘터리의 이름은 The Bridge(2006)이다. 영화의 오프닝부터 바로 금문교에서 투신자살하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롱테이크로 보여주는데 정신적인 충격이 꽤 크다. 그러다보니 윤리적인 문제에서 그들의 자살을 막지 않고 방조했다는 비판이 감독에게 쏟아졌다. 사실상 스너프와 다르지 않는다는 것도 비판의 원인이다.[9] 2013년의 기준으로 이 다리에서 투신하면 치사율은 98%라서 사실상 생존할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30여 명에 불과하다. 기록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23년 동안 잠재적인 투신이 2000건이 발생했으며 확인된 사망자는 673명이라고 한다.#

샤를 드 골 전 프랑스 대통령도 이 도시를 방문했을 때 혼자서 차를 타고 이 다리를 건너보고 싶다고 해서 시 당국에서 잠시 교통을 통제한 적도 있었다.

설계 당시에 미 해군에서는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노란색과 검정색으로 도색할 것을 요구했으나 건축가인 어빙 모로의 절충안으로, 마찬가지로 시인성이 높은 밝은 오렌지색으로 도색하였다. 애초 절충안보다는 단가를 줄이고, 더 시인성이 높은 것이다. 훗날 해군에서도 오렌지색 복장을 사용하고, 재소자들 복장도 오렌지색이란 것을 고려한다면, 사실이 아닐 수도...

금문교 공사 초기 인부들의 낙사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자, 수석 엔지니어는 130,000 달러를 들여 안전망을 설치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에 따라 설치된 그물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실족하여 추락한 30명의 인부 중 19명을 살릴 수 있었다. 그물 덕에 살아남은 인부들은 병원에서 지옥 교차로 클럽(Half Way to Hell Club)이라는 모임을 결성하였고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미담으로 남았다.

금문교 건설 도중에 사고사한 인부들을 기리는 현판[10]

등대나 배처럼 이 다리에도 기적이 설치되어 있다. 등대처럼 안개 시 지형지물 등 충돌위험물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이 경우의 기적은 "포그 혼(Fog Horn)"이라고 부른다. 또 작업자들이 인도로 다닐 경우 도보로는 일을 못할 정도로 긴 교량이다 보니, 삼륜차가 배치되어 있기도 하다. 삼륜차는 작업장비와 자재를 다 싣고 인부 두 명을 태울 수 있기 때문에 작업용으로 딱 맞아서 쓰는 것으로 생각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