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80년대 북한으로 날려보낸 삐라(전단)

이리날자 2022. 12. 28. 22:29
반응형

80년대 북한으로 날려보낸 삐라(전단)

전단지를 가리키는 일본어 비라(ビラ)에서 유래된 말로 일제강점기 이후로는 의미로 '전단지'라는 의미로 쓰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북 또는 대남 심리전 용도로 사용하는 전단지만을 일컫는 말이 되어버렸다.

 
남한에서 북한으로 날리는 삐라도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한 이후 정부 차원의 전단 살포는 한동안 중지되었지만 천안함 피격사건이후 다시 날리기 시작했다. 재미있게도 인터넷을 통한 홍보로 방향을 바꾼 북한과는 달리 대한민국 측은 아직도 구식인 쪽지성 삐라를 계속 사용하는데, 이는 익히 알려진대로 북한에서 인터넷은 일부 계층만 쓸 수 있는 것이라 이를 통한 홍보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정부 차원에서 날리는 것도 있었지만 21세기 들어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전환하였고 2018년부터는 그마저도 종료하면서 사라졌다. 하지만 탈북자들이 조직한 대북 민간단체에서 직접 비닐제 풍선에 매달아서 날리는 것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특히 북한 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듯 하다. 북한 정부에서 귀찮게 자꾸 날려보낸다고 징징댈 정도니 어지간히도 머리 아픈 모양. 날리는 방식은 주로 보통 풍선을 사용하지만, 군대에서는 포로 살포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포로 살포하는 것보다 풍선을 이용하는 것이 살포할 수 있는 삐라 양이 현격하게 많기 때문에 주로 쓰이는 방식은 아니며, 이렇게 포를 이용한 살포는 특수한 상황에만 쓰인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특수 포탄을 이용한 전단 살포는 비단 남북 사이 뿐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쓰이는 방식이기도 하다. 대북민간단체에서 전단지 날리는 기술은 탈북자 출신 과학자의 개량을 거쳐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현재의 수준은 5시간 이상 비행가능한 대형 수소 비닐풍선과 몇몇 시한장치를 조합하여, 풍선 하나당 크기에 따라 1만 ~ 6만 장인 7㎏ 분량의 삐라를 12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최장 평양까지 날려보낼 수 있는 정도. 재질 또한 종이가 아닌 비닐을 사용하여 젖는 것을 방지하고 경량화를 도모하였다고 한다. 수소를 사용하는 것은 어차피 사람 태울 것도 아니니,꼭 비싼 헬륨을 쓸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시한장치의 경우 전자장치가 아니라 화학약품을 이용한다. 농도를 조정하여 낙하 시간을 조절한다. 그러나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북전단 금지령을 내리자 한 탈북자단체 리더가 이 지사의 자택에 수소 가스통에 불을 붙여 폭파 테러를 하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다. 때로는 북한 라디오는 채널이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라디오를 날리거나, 먹을 것, 미국달러, 각종 간단한 생활용품을 함께 날리기도 한다. 가끔 빈 라면 봉지 등 빈 봉지들을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라면 등 식품을 그대로 보내면, 이를 수거해 독을 타서 다시 뿌리는 식으로 한국을 악선전 할 수 있어서 그 점을 우려하여 빈 봉지만을 보낸다고 한다. 그런고로 현재는 마요네즈나, 기타 음식물 포장지를 넣어서 보내는 모양이다. 북한 당국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일으킬 때 대북삐라를 이유로 들어서 남한 측이 먼저 도발했다며 폭파의 구실로 사용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