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강하식 길거리 멈춤 애국가 울리면 정지 언제 없어졌지?
국기강하식 길거리 멈춤 애국가 울리면 정지 언제 없어졌지?
군대나 공공기관 등에서 업무 시간을 마칠 무렵에 게양된 국기를 내리며 하는 의식이다. 국기하강식, 혹은 하기식이라고도 한다.
https://youtu.be/CHRwv8p7_44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18시(동절기는 17시)에 진행한다. 군악대가 있다면 군악대에서 연주를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방송장비로 하기식(下旗式) 나팔을 불거나(육군/공군), "국기 내림 15분전/5분전/국기 내림" 방송(해군)을 하며, 그 뒤에 애국가가 연주된다.
하기식 나팔과 애국가가 나오는 동안은 태극기가 있는 방향을 향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야 한다. 이게 예전에는 태극기가 안 보이는 장소에서는 경례를 하지 않고 애국가가 들리는 방향을 향해 부동자세만 하는 것이었는데 규정이 바뀐 뒤로는, 안 보이는 곳에서도 경례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문제의 나팔소리가 들리면 병사든 간부든 상관없이 죄다 실내로 잽싸게 뛰어들어가고 나오려던 사람들은 갑자기 화장실을 가는 등 볼일이 생기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농담삼아 락다운이라고 표현하는데 세대가 바뀌면서 광역스턴이라고 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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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월 20일 이후로는 군대에서만 국기강하식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198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났다면 신체등급 3급 이상과 정신과 문제가 없는 4급인 남성인 경우에는 군대에서 국기강하식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고, 신체등급 5급 이하와 정신과 4급인 남성, 그리고 여성의 경우에는 국기강하식을 아예 모르고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제4공화국과 제5공화국 같은 군사독재 시절에는 민간에서도 국기강하식을 했다. 정확히는 1971년 3월부터 1989년 1월까지 오후 6시(동절기에는 5시)가 되면 사이렌이 울리고 행인들도 멈춰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야 했다. 심지어 운전 중일때도 정차하고 차 내에서 차렷 자세를 취해야 했다.
당시 라디오방송(1988년)에서도 예외없이 중계를 하였다. 동절기는 17시(오후 5시) 하절기는 18시(오후 6시)에 시보가 울리고 국기강하식이 끝난 뒤에 정규 프로가 시작되었다. TV는 18시, 17시 30분에 방송 시작이라 하절기 시간대랑 겹쳤다.
이후 일부 민간이나 군부대를 제외한 관공서 등에서는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나서도 유지되다가 제6공화국 시기인 1989년 1월 20일 문공부의 발표로 국기강하식과 "영화관에서의 애국가 상영"도 공식적으로 폐지되고 1989년 1월 23일부터는 매일 오후 5시 또는 6시에 시행해오던 애국가 방송도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