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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게임 창세기전 시리즈

이리날자 2024. 3. 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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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소프트맥스에서 제작하여 대히트한 전설적인 국산 SRPG.

황무지나 다름 없었던 국산 게임 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김과 동시에 그에 못지않은 한국 게임시장의 그림자도 보여주는 시리즈이다. 때문에 장점과 단점이 양쪽 다 극명하고 때문에 완성도에 대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며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작품 내외적인 논란거리가 있지만 한국 게임시장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와 함께 생겨난 두터운 팬층 덕분에 시리즈 종료 이후에도 한동안 화제가 지속되었다.



왕정, 기사단, 귀족사회 등 중세 배경을 바탕으로 서구풍 D&D 판타지에 동양풍 무협물이 가미되어 있으나 이후에는 시나리오가 SF 로 변모한다. 때문에 검과 마법이 중심인 배경에 아무렇지도 않게 한자를 사용한 이펙트와 명칭은 물론, 비공정, 로봇보행병기까지 등장한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문명의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데다[1] 마지막 작품까지 가면 우주까지 배경이 되기 때문에 한 마디로 특징짓기 어려운 세계관이이다.

전투는 턴 베이스의 SRPG 방식이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면 웬만해선 바로 알 수 있는 익숙한 이름을 쓰고 있다. 몇몇 캐릭터들이나 스토리 일부는 그 역사 속의 인물, 혹은 특정한 사건을 오마주한 것 같은 설정들을 가지고 있다.

1990년대부터 2000년 초중반까지 대단한 팬덤을 누렸던 시리즈이지만, 세월과 더불어 게임 트랜드 변화와 함께 인기가 시들었고 최신작 런칭의 실패로 현재는 그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모바일 창세기전 시리즈는 상당한 악평을 받는다. 외전 크로우 시리즈는 그나마 괜찮은 평을 받았으나,창세기전 외전 낭천편의 일러스트 우려먹기나 색골이 되어버린 낭천 캐릭터 등이 창세기전 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창세기전 3 모바일 이식작은 Ep. 1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다만 아이폰 이식 창세기전 3 Ep. 1은 사상 최악이라는 말을 붙일 만한데, 모바일 버전 Ep. 1을 그대로 넣었다. 터치스크린에 맞는 이식을 한 게 아니라 화면에 버튼을 만들어서 조작하게 하질 않나, 음악을 "PC용 오리지널 BGM을 사용하세요"라고 해놓질 않나... Ep. 2 이후는 상당히 개념차게 바뀌어 오리지널 바리사다를 얻을 수 있고 용자의 무덤도 플레이할 수 있다.

2009년 9월 10일, 창세기전 시리즈의 온라인 게임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2010년 4월 나온 티저사이트에 의하면 공식 제목은 '창세기전 4'이다. 2012년 중 클로즈 베타 예정이라고 공표는 했지만, 2013년 가을까지도 공홈에는 소개 영상과 개발자 모집공고밖에 없다. 2014년 3월, 연내 공개를 약속했지만 나온 게임은 어떤 모바일 게임 하나뿐, 창4를 비롯한 다른 것은 이야기조차 없었다.

미루고 미루다 연말, 2015년 초에 공개한다고 떡밥을 던지더니 2015년 1월 31일 특별시연회(Focus Group Test)를 개최했다. 그리고 역시 소맥답게 줄줄이... 창세기전 4 문서를 볼 것.

네이버캐스트 악튜러스 본문에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스토리가 구약성경 창세기를 기반으로 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상은 전혀 관계가 없다[2]. 오히려 창세기전 3이나 창세기전 3: 파트 2는 악튜러스처럼 요한묵시록 같은 종말론적 분위기에 더 가깝다.[3]

창4를 위한 홍보용으로, 창세기전 라디오: 에스카토스 정보국이란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비정기 사전 녹음 방송이며, 성우 김율[4]이 고정 패널로 출연 중.

한 가지 특징은 창4가 나오기 전 후속작으로 갈수록 스토리의 중심이 계속 동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창세기전의 초기주인공 흑태자와 시라노는 안타리아 서부 사람인데 시라노는 왕국검법을 썼고 그 다음 주인공인 클라우제비츠/샤른 호스트는 동부사람이면서 팬드래건 왕자와 한제국 공주의 혼혈아이며, 후속작 주인공인 살라딘은 팬드래건 출신이지만 사용하는 기술과 정체성은 동방대륙의 것이었으며 창세기전3 에피소드5의 주인공 베라모드는 투르제국의 왕녀 셰라자드의 전생체(?)였다. 다만, 창세기전4에서는 주인공들이[5] 제국령의 인페르노 비밀연구소에 있었으니, 다시 서쪽으로 중심이 돌아갔다고 볼 수도 있다.

소맥이 망한 뒤, 창세기전의 IP를 소유하게 된 라인게임즈 주관으로 2023년 12월에 닌텐도 스위치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2024년 1월에 모바일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가 출시되었으나, 회색의 잔영은 평가와 흥행 양면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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